심리학

심리학의 중요이론 (21)

미이킹 2022. 11. 7.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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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스탠퍼드 감옥실험]이라는 이론을 공부하고 있는데요. 이제 첫날까지밖에 안 읽어봤는데도 너무 소름이 끼치는 상황인 것 같아요. 오늘은 둘째 날부터 시작해서 마지막 이 실험의 결론까지 알아볼까 하는데요. 이 글을 적으면서 저만 소름이 끼치는 건 아니겠죠...?







[스탠퍼드 감옥 실험]



#1. 실험 둘째 날



새벽 2시 30분, 교도관 역의 피험자들은 죄수 역의 피험자들을 깨워 자기 번호를 말하게 했습니다. 교도관 역의 피험자들은 이러한 행위가 자신들의 권위를 세울 수 있고, 죄수 역의 피험자들을 좀 더 통제하기 좋은 상태로 둘 수 있을 거라고 믿었습니다. 하지만 이 일을 계기로 교도관 역의 피험자들과 죄수 역의 피험자들은 심각한 갈등 관계에 놓이게 되어 아침이 밝아왔을 때, 죄수 역의 피험자들은 폭동을 일으켰습니다. 모자를 집어 던지고 죄수복의 번호표를 떼려고 했으며, 침대로 바리케이드를 치거나 교도관 역의 피험자에게 언어폭력을 행사하였습니다. 이에 교도관 역의 피험자들은, 이전에 교도소에 대한 경험이 전혀 없음에도 불구하고, 소화기를 이용해 폭동을 진압하는 한편, 모든 죄수 역의 피험자들이 뒤돌아 있게 한 채 한 명의 피험자에게만 팔굽혀펴기시켰는데 놀랍게도, 이러한 체벌 방법은 독일의 아우슈비츠 강제 수용소에서 일어났던 것과 동일한 체벌이었습니다.

교도관 역의 피험자들은 자발적으로 야간 당직을 짜고 죄수 역의 피험자들을 심리적으로 혼란에 빠지게 해 결속력을 약화했습니다. 그들은 폭동에 적극적으로 가담한 세 명을 가장 악조건의 방에 수감시키고 반대로 폭동에 거의 가담하지 않은 세 명을 좋은 조건의 방에 수감시켰고 반나절 뒤, 서로의 방을 바꾸어 수감시켰습니다. 이렇게 함으로써 죄수 역의 피험자들에게 혼란을 주고, 폭동 가담자들과 교도관 역의 피험자들 사이에 모종의 거래가 있었을 것이라는 의심을 심어주어 죄수 역의 피험자 간 결속력을 떨어뜨렸습니다. 놀랍게도 이 또한 교도소에서 흔히 일어나는 일이었습니다.

또한 교도관 역의 피험자들은 죄수 역의 피험자들을 극도로 엄격하게 통제하였습니다. 그들은 죄수 역의 피험자들이 허락 없이 화장실에 가는 것을 허락하지 않았고, 야간에는 양동이에 대소변을 보도록 했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모의 감옥의 환경은 극도로 열악해져 갔습니다.

이 와중에 8612번 죄수 역의 피험자가 정신착란을 일으켰습니다. 그는 분노에 차서 울부짖기도 하고, 쓰고 있지도 않은 모자가 머리를 조여온다고 호소했습니다. 필립 짐바를 도는 그를 면담하고 실험을 계속할 것을 권유하였습니다. 면담을 통해 진정된 태도를 보이는 듯했던 8612번 피험자는 감옥으로 돌아가서는 아무도 자신을 내보내 주려 하지 않는다고 소리쳤고, 모의 감옥 내부는 더욱더 혼란이 가중되었습니다. 결국 연구진들은 8612번 피험자의 실험 참가를 중지시키고 귀가 조처했습니다. 그런데 그가 모의 감옥을 빠져나가자 모의 감옥 내부에는 다음날 8612번 피험자의 주도로 죄수 역의 피험자들을 석방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았습니다. 그 소문은 피험자들뿐만 아니라 연구자들에게도 알려졌습니다.



#2. 실험 셋째 날



실험 셋째 날은 피험자 가족들의 면회가 있는 날이었습니다. 피험자 가족 중 몇몇 부모는 자기 아들이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고 아들을 실험에서 빼내려 했으나, "당신의 자녀가 이 정도 힘든 것도 참지 못하는 사람입니까?"라는 짐바를 도의 말에 포기하고 그냥 돌아갔습니다. 8612번 피험자의 침입도 없었습니다. 하지만 짐바를 도는 실험 셋째 날의 과정을 동료 교수에게 자랑스럽게 이야기했다가 실험의 목적을 상기하라는 동료 교수의 대답을 들었습니다.

짐바를 도는 그동안 계속 고통을 호소하며 식사를 거부하던 819번 피험자를 면담하고, 그에게 실험을 중단하는 것이 어떻겠냐고 권유하였습니다. 그러나 단순히 실험에 참여하는 것뿐이고, 언제든지 중도에 실험을 그만둘 수 있었던 819번 피험자는 "다른 이들이 자신을 나쁜 죄수로 생각할 것이므로 중단하지 않겠다"라고 주장하였습니다. 짐바를 도가 그에게 이것은 실험 상황이며 819번 피험자는 죄수가 아닌 평범한 일반인이라는 사실을 다시 주지시키고서야 819번 피험자는 실험을 중단하겠다고 말했습니다.



#3. 실험 넷째 날



가석방 신청이 실시되었습니다. 사실 이들은 돈을 내지 않아도 언제든지 중도에 실험을 포기하고 나갈 수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실험 상황인데도 불구하고 죄수 역의 피험자들 다수는 돈을 내고서라도 감옥에서 나가겠다고 응답했지만 가석방이 무산되었고, 모의 감옥 내의 분위기는 더욱더 악화하였습니다.



#4. 실험 다섯째 날



교도관 역의 피험자들이 죄수 역의 피험자들을 교묘한 방법으로 고문하고 성적 학대를 하는 것이 관찰되었습니다. 피험자의 부모들과 동료 교수들이 실험을 그만둘 것을 요구하였고, 짐바라도 교수는 실험을 조기에 중단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5. 실험 여섯째 날



피험자들에게 실험이 종료되었다는 사실을 통보하고 귀가 조처함으로써 실험이 종료되었습니다.



- 실험 종료 이후



실험에 참여한 피험자들 간의 대화의 자리를 마련하여 피험자들의 회복을 도왔습니다.



*결론*



스탠퍼드 감옥 실험은 14일로 예정되었던 실험을 1971년 8월 20일에 '6일' 만에 끝났습니다. 이 실험의 결과는 사람들이 합법적인 이데올로기와 사회적, 제도적으로 지지받고 있을 때 사람들의 민감성과 복종을 입증하는 데에 있어서 많은 논쟁이 끊임없이 이어져 왔습니다. 이 실험은 인지부조화와 권력의 힘을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심리학에서 이 실험의 결과는 귀인 이론을 지지하기도 했습니다. 다르게 말하자면 이 상황은 그들 각자의 개인적 성향보다는 참가자의 행동에 의해 야기되었다는 말이 되는데, 이것은 평범한 사람이 시험관의 명령에 의해 타인을 충분히 감전시킬 수 있는 전류를 내보내는 또 다른 유명한 실험인 밀 그램 실험과도 양립할 수 있습니다.

나중에 실험이 끝나고 나서 산 쿠엔틴 교도소와 아티카 교도소에서 끔찍한 반란이 일어났으며 짐바를 도는 그가 실험에서 얻어낸 사실을 미국 하원 사법부 위원회에 제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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